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장사하는 사람의 도리 - 주관적 가치이론

by 파아란심리상담 2023. 8. 2.

 

장사하는 사람의 도리 - 거지와 술국집 주인

 

어느 마을에 술국이 맛있기로 유명한 집이 있었다. 얼마나 솜씨가 좋았는지, 그 인근에 사는 사람은 물론 심지어 육조 재상들까지도 밥을 먹고 간다는 곳이었다. 주인도 자신의 가게에 대한 자부심이 높았고, 그 밑에 일하는 종업원들은 말할 것도 없었다.

 

그러던 어느 날 동네의 한 거지가 이 집을 찾았다. 종업원들은 그 거지가 혹시 돈이 없을까 하는 걱정이 들었다. 그런데 가게 주인이 직접 술국을 들고 그 거지에게 가져가는 것이었다. 술국을 다 먹은 거지가 계산하고 돌아설 때는 깍듯한 인사까지 올렸다. 이에 놀란 종업원이 물었다.

 

"지금껏 아무리 높은 관직의 손님들이 오셔도 직접 나가서 이렇게 접대하신 적은 없었습니다. 저 거지가 대체 그러한 분들에 비해 무엇이 다르기에 이렇게 직접 가서 접대하신 겁니까?"

 

종업원의 물음에 주인은 점잖게 대답해 주었다.

 

"이건 장사하는 사람으로서 도리의 문제야. 우리 가게에는 일반 손님에서부터 지체 높으신 분들까지 많은 분들이 두루 들러주시지. 그런 분들을 깍듯이 모셔야 하는 것은 당연하겠지? 하지만 저 거지로 보이는 손님이 과연 우리 가게의 술국이 맛있다는 것을 이제야 알고 찾아왔을까? 아마도 이미 오래전부터 알고 있었을 것이야. 우리 가게의 술국이 저렴한 음식도 아니니 어떻게 오늘 이곳에 오게 되었겠느냐. 아마도 그는 여기저기에서 동냥을 얻어 다니며 그날그날 싼 값으로 사먹을 수 있는 음식들을 마다하고 굶어가며 돈을 모아서 그걸로 여기에 왔을 게다. 이 집의 맛있는 술국이라는 걸 먹어보고 싶은 마음에 그렇게까지 정성을 들여서 돈을 모은 손님이라면 주인이 직접 나가서 그만큼 정성을 들여서 대접하는 건 당연한 일이 아니겠느냐. 이것이 바로 장사를 하는 도리란다."

 

참고도서 : 꿀독(양보석, 생각의 나무)

 

 

주관적 가치 이론

 

"주관적 가치 이론 (Subjective Value Theory)"이 있습니다. 이 이론은 경제학에서 중요한 개념으로서, 경제 주체(개인 또는 기업)들이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주관적으로 결정한다고 주장하는 이론입니다.

 

주관적 가치 이론에 따르면, 경제 주체들은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고유한 가치 판단을 내리며, 이 가치 판단은 그들의 개인적인 선호와 욕구, 상황, 환경, 경험 등에 영향을 받습니다. 따라서 동일한 상품이라도 각 개인이나 기업에 따라 가치가 달라질 수 있습니다.

 

이 개념은 헤르만 헤스 (Hermann Heinrich Gossen)과 카를 멕스 (Carl Menger)와 같은 경제학자들에 의해 제안되었으며, 경제학과 소비심리학 등에서 중요한 원리로 적용되고 있습니다. 경제 주체들의 선택과 행동을 이해하고 예측하는 데에 활용되는 중요한 이론 중 하나입니다.

 

심리학적인 측면에서의 주관적 가치 이론

 

심리학적으로 주관적 가치 이론을 설명하기 위해 다음과 같은 개념과 원리들을 활용할 수 있습니다:

 

욕구와 만족: 심리학에서는 욕구가 개인의 행동과 결정에 영향을 미치는 중요한 요인으로 간주됩니다. 주관적 가치 이론에서 말하는 주관적인 가치 판단은 개인의 욕구와 선호도에 의해 결정됩니다. 예를 들어, 피곤한 상태에서는 편안한 잠자리가 더 큰 가치를 가질 수 있으며, 배고픈 상태에서는 맛있는 음식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감정과 기대: 감정과 기대는 가치 판단에 영향을 미치는 또 다른 중요한 요소입니다. 개인이 특정한 상품이나 서비스에 대해 긍정적인 감정과 기대를 가지면, 그것의 가치가 상승할 수 있습니다. 반대로 부정적인 감정과 기대는 가치를 감소시킬 수 있습니다.

 

경험과 문맥: 주관적 가치는 개인의 경험과 문맥에 따라서도 변화할 수 있습니다.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가 특정한 시간이나 장소에서 더 큰 만족감을 제공할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이 이전에 비슷한 상황에서 얻은 경험이 가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습니다.

 

인지적 왜곡: 주관적 가치는 때때로 인지적 왜곡과 관련될 수 있습니다. 인지적 왜곡은 정보를 선택, 해석하거나 기억하는 과정에서 일어나는 편향 현상을 의미합니다. 이러한 왜곡은 개인의 가치 판단에 영향을 미칠 수 있으며, 예를 들어, 어떤 상품이나 서비스를 과대평가하거나 과소평가할 수 있습니다.

 

이와 같은 심리학적인 원리들을 고려하여, 주관적 가치 이론은 개인이 상품이나 서비스의 가치를 주관적으로 판단하는데에 어떤 심리적인 요인들이 영향을 미치는지를 이해하는데 도움을 줄 수 있습니다. 또한 개인의 욕구와 감정, 경험 등을 고려하여 소비 행동을 예측하고 설명하는데에 유용하게 활용될 수 있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