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영화는 아마 일반 감독과 배우였으면
저런 영화가 결코 나올 수 없었을 듯 합니다.
다만 몇 평론가의 영화평은 상당히 피상적으로 다루는 듯 해서 아쉬워 제가 몇자 적어봅니다....
저 영화에서 일관되게 관통하는 것은
- 변하지 않는 것은 없다.
- 그래서 지금-여기에 충실하라 인듯...
남자주인공이 조카와 대화에서
조카는 다음에 다음에는 반복하는데
주인공은 지금, 지금을 강조
점심시간에 왠 여성과 벤치에서 같은 편의점 샌드위치를 먹는데
여성은 처량하게 먹는 표정이...
(어떻게 사람의 표정이 저렇게 우울하게 나올 수가 있는지...
그냥 마지 못해 한끼를 때우는 모습이라면...)
주인공은 햇살과 주변을 즐기면서 지금-여기에를 만끽하며 샌드위치와 주변의 풍경을
즐기고 있는 모습은 강렬한 대비를 이루고 있습니다.
그러다가 조카가 떠난 뒤에 일련의 일상 변화가 발생하기 시작합니다...
동료 젊은이가 그만두고,
항상 저녁때 한 잔 하러 가던 주점의 자기 자리가 다른 단체
손님에게 빼앗겼지만 다른 구석 자리에 앉아서 그냥 즐기고...
수용할 줄 알고...
결정적으로 그림자를 겹쳤을때 다른 사람은 어둠이 안 변한다고 하지만,
변하는 것이 맞다고 얘기하는 부분은...
지금-여기에 충실하면서, 그렇기에 과거에 매몰되지 않고
변화도 수용할 줄 아는 삶에 대한 얘기인 듯 합니다...
너무 멋진 영화를 본 듯...
그리고 마지막 장면은 빔벤더스 감독의 파리텍사스 엔딩 장면을 연상시킵니다.
이 영화 강추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