빅터 플랭클의 죽음의 수용소를 읽다가 일부 내용이 그제 본 인사이드아웃 2의 영화와 겹치면서 글을 적어봅니다.
"그대의 경험, 이 세상 어떤 권력자도 빼앗지 못하리!"
경험뿐이 아니다. 우리가 그동안 했던 모든 일, 우리가 했을지도 모르는 훌륭한 생각들, 우리가 겪었던 고통,
이 모든 것들은 비록 과거로 흘러갔지만 결코 잃어버린 것이 아니다.
우리는 그것을 우리 존재 안으로 가져왔다. 간직해 았다는 것도 하나의 존재 방식일 수 있다.
그리고 어쩌면 이것이 가장 확실한 존재 방식인지도 모른다...
영화 인사이드 아웃2의 주인공이 사춘기에 들어서면서 '불안' 등의 부정적 정서가 강해지거나 새로이 생기지만,
이들 또한 '기쁨', '슬픔'등을 포함한 다른 정서들과 균형있게 통합하는 것이 제대로 된 자아를 형성한다라는
영화의 주제와 연상되면서 읽다가 갑자기 가슴 벅차서~~~
우리는 여러 감정들을 선천적으로 가지고 태어납니다.
그런데 그 감정들 중에서 슬픔, 불안, 분노 같은 것들은 부정적인 감정이라서 피하고 싶습니다.
대신 기쁨, 호감, 존경 같은 긍정적인 감정들만 가지고 살고 싶게 됩니다.
하지만, 인생이라는 것이 항상 좋은 일만 있을 수 없고,
각종 위험들에 대해 대처를 효과적으로 하기위해서라도 불안이나 두려움 같은 부정적인 정서가
필요합니다.
이는 마치 신체에 상처가 나면 고통을 느껴야 더 큰 상처나 부상을 피할 수 있는 것과
마찬가지 원리라고 볼 수 있습니다.
긍정적인 감정은 물론, 이러한 부정적인 감정들을 모두 포용해서 통합하여
적절하게 균형을 이루고 사는 것이 가장 바람직하다고 할 수 있습니다.
이는 정신분석상담에서의 상담 목표인 자아를 강화하여 원초아, 초자아가 모두 균형을 이루게 해주는 것과 같다고 생각해볼 수 있다.